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스페인 명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년 더 동행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메오네 감독과 계약을 연장했다. 그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6경기(11골)를 뛰었던 시메오네 감독은 2006년 라싱(아르헨티나)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2011년 12월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시메오네 감독은 이미 (공식전) 642경기를 지휘해 380승을 챙겼다. 패전 확률은 18%에 불과했다"며 "루이스 아라고네스 전 감독(612경기)을 넘어 구단 사상 가장 많은 공식전을 지휘한 지도자이면서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근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감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항상 본선 조별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11차례 대회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뿐"이라고 덧붙였다.
시메오네 감독 체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많은 훈련량을 바탕으로 강도 높은 압박을 구사해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강점을 보여왔다.
특히 시메오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수에게도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두 줄 수비'를 현대 유럽 축구에 이식한 축구 지도자로 평가된다.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부임 후 구단 역사에 남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3-2014·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비롯해 2011-2012·2017-2018시즌 UEFA 유로파리그, 2012-2013시즌 코파 델레이(국왕컵) 등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도합 8차례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구축한 프리메라리가 양강 구도를 '3강 체제'로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2-2013시즌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위 밖으로 한 차례도 밀려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8)와 막판까지 이어지는 경쟁 끝에 승점 1 차이로 밀려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1경기에서 8승 1무 2패로 승점 25를 쌓아 지로나(승점 31), 레알 마드리드(승점 29), 바르셀로나(승점 27)에 이어 4위에 자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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