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여권 재고 소진… 이젠 역사 속으로

녹색 바탕에 대한민국 네 글자가 정중앙에 금색으로 쓰인 옛 여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외교부는 10일 옛 여권인 녹색 일반여권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돼 신·구 여권 병행 발급 제도가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남색 새 여권(차세대 전자여권)과 녹색 옛 여권을 지난해 5월 31일부터 병행발급했다. 새 여권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녹색 여권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목표로 재고가 있는 선에서 한시적으로 발급한다는 과도기 조치였다.

 

2021년 12월 21일부터 전면 발급이 시작된 남색 새 여권(차세대 전자여권)은 유효기간 5년 미만짜리 기준 발급 수수료가 4만2000원이다. 옛 여권은 발급 수수료가 1만5000원이었다.

 

병행발급 기간 중 옛 여권은 168만권 발급됐다. 외교부는 옛 여권 재고를 병행발급으로 활용하지 않고 일괄 폐기했다면 발생했을 매몰비용과 폐기비용 등이 약 205억원 정도라며 그 만큼 예산이 절감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종전여권 발급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는 한층 강화된 보안성과 최신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차세대 전자여권으로만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며 “기존에 발급받은 종전여권은 여권 내 표기된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