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공약 서울 세 번째 ‘동물복지센터’ 동대문서 문 연다

유기동물 보호·입양부터 각종 교육 진행

서울시는 13일 오후 2시 서울형 동물복지지원시설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 개소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동대문구 용두동 안암오거리에 위치한 동대문센터는 마포센터, 구로센터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여는 동물복지지원센터다. 센터는 유기동물 보호·입양과 길고양이 중성화, 반려동물 시민학교,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특강 등을 진행한다. <세계일보 3월6일자 12면 참조>

 

1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23 반려인 능력시험’ 실기시험에 참가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코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서울 동북권 시민들은 동물을 입양하거나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반려동물과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민선 8기 공약으로 동대문센터 신설을 약속했다.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물보호 시민단체, 대학생 동물보호 동아리 관계자 등 시민 50여명이 참여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동물 보호에 대한 의지를 알리는 ‘반려동물 안심서울’을 선언할 예정이다.

 

동대문센터의 1호 입양동물인 강아지 ‘봄이’와 고양이 ‘엘리’가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는 입양식도 개소식과 함께 열린다. 동물보호 퀴즈와 동물 놀잇감 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된다.

 

센터에서는 문제 행동으로 양육을 포기하려는 동물에 대한 중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동물 기질평가도 실시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인근에 대학(고려대)이 있는 동대문센터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센터 내에서 주민과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센터를 ‘동물보호 사랑방’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동대문센터를 중심으로 시민과 동물이 함께하는 더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반려견 임시쉼터와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등 총 10개소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 취약계층 반려동물을 위한 ‘우리 동네 동물병원’ 사업, 반려견·반려묘 예절교육과 문제행동 교정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사업, ‘반려인 능력시험’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 민생사법경찰단에 동물학대 전담 수사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반려견과 산책하며 방범 활동을 진행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도 운영 중이다.

 

시가 이처럼 반려동물 정책에 힘을 쏟는 건 반려인구가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 달할 정도로 변화한 시대상에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오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정책 개발·수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