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검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검사 좌표 찍기”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그제 김건희 여사의 오빠를 수사하던 검사의 이름과 사진을 공표하더니 어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 이름과 사진을 공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과 올해 8월에도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 20명의 사진을 공개해 공분을 일으키더니 또다시 반헌법적, 반민주적 검사 좌표 찍기에 나섰다”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1960년대 중국의 홍위병식 공격을 연이어 부추기고 있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최근 모습은 극한 정쟁을 향해 달리는 무한 폭주 기관차와 다를 바 없다”면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민생 정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척하더니 어느새 승리에 취해 거야의 오만한 힘자랑을 연일 거듭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방송3법의 일방 통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 탄핵에 이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소위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선거판을 뒤흔들기 위한 예비 공작으로 검사 좌표 찍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헌법을 어기든 민주주의를 파괴하든 무슨 일이든 벌이겠다는 태세”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위한 여야 협치에서 벗어나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재개한다면 머지않아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이끈 김영철 부장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를 친윤(친윤석열) 검사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