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입맛 홀리러 가요” 제주 감귤 첫 수출

북미·동남아 등 10여개국에도

제주산 감귤이 사상 처음으로 뉴질랜드 수출길에 올랐다.

14일 제주시농협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판매되는 초도 물량은 노지 온주밀감 640㎏으로, 화물기를 통해 곧바로 오클랜드 국제공항까지 간다.

제주시농협은 18일 수출용 컨테이너 1개에 18t을 넣어 부산항으로 보낸 뒤 화물선에 선적해 뉴질랜드로 수출한다. 제주에서 배로 출발한 감귤이 뉴질랜드에 도착하기까지 25∼30일 정도 소요된다.



제주시농협은 올해산 온주밀감과 만감류를 뉴질랜드로 100t을 수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로의 감귤 수출은 1999년 12월 처음 협상이 시작됐으나 2002년 제주에 감귤궤양병이 확산하며 협상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양국 간 한국산 감귤류의 수출 검역 협상이 최종 타결됐고, 이번에 첫 수출을 하게 됐다. 제주시농협은 뉴질랜드 외에도 미국, 캐나다,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 10여개국에 올해산 감귤 약 70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제주시농협은 앞서 2019년 수출 브랜드 ‘제스머라이즈’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수출사업의 돛을 올렸다.

고봉주 조합장은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 수출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환율 리스크 증가 등 전 세계적인 악재 속에서 진행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