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53)이 목욕탕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겪은 고충을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의 주연을 맡은 황정민,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상에서 황정민은 “전주에서 촬영할 때다. 사우나를 워낙 좋아해서 호텔에 있는 사우나를 갔다. 그날 마침 전주 KCC 농구단들이 왔다”고 말했다. 키 180㎝인 황정민은 “(농구선수들의 키가 다 너무 커서) 나만 쭈그리고 있었다. 흑인 선수들도 있다보니 얼른 씻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도 “우르르 (사우나에) 들어온 걸 이야기하니까 일산 탄현 SBS에서 일어난 일이 생각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거기서 이상한 분장을 하고 뭘 찍고 바로 밑에 목욕탕에서 씻고 있었다. 초등학교 5~6학년 축구부원 20명이 내가 씻고 있는데 들어왔다. ‘어. 신동엽이다’라면서 우르르 오더라. 축구하는 아이들이라 건강했다. 나 혼자 허허벌판에 발가벗고 혼자서 묶인 사람처럼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황정민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그 친구들도 중고등학생이었는데 운동하는 친구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탕 안이 울리니까 웅성웅성하는 게 소리가 더 커지지 않나. 애들이 딱 보더니 ‘어. 드루와. 드루와’라고 하더라. 이렇게 시작이 된 것이다. 내가 머리를 감고 있는데 ‘저기로 가’라고 하니까 ‘어. 저리로 가래’라고 하더라. 그래서 ‘야 조용히 좀 해’라고 했더니 ‘어어. 욕 좀 더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