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 전국 최대' 경북도 럼피스킨 뚫렸다

14일 기준 전국 95건으로 늘어
럼피스킨 청정지 제주가 유일

전국 최대 소 사육 농가가 있는 경북에서 럼피스킨 첫 확진 사례가 김천에서 나왔다.

 

경북도는 14일 김천 소재 한우 사육 농장에서 소 한 마리가 럼피스킨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한우 28두를 사육하는 농가다. 전날 “소에서 두드러기와 고열 등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가축방역관이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결과 럼피스킨 양성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경북도는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접수된 후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역학조사와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발생 농장의 반경 10㎞ 내 소 사육농장 365호 1만8364두는 4주 이상 이동제한을 명령하고 매일 전화예찰을 한다. 도내 소독차량 130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하고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필요한 3주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 소 사육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라며 고열, 전신 결절 등 의심 증상 확인 시 즉시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이날 오후 2시 기준 모두 95건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93건이 발생했고, 이날 경북 김천과 충북 청주 한우농장에서 2건이 추가됐다. 현재 전국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제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