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고희진 감독 “박혜민 대신 이선우 스타팅으로 공격력 극대화...범실 줄이기가 관건”

“오늘은 박혜민 대신 이선우가 선발로 나섭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와 정관장의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4일 서울 장충체육관. 사전 인터뷰에서 만난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은 스타팅 라인업 변화를 언급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박혜민 대신 이선우로 선발로 내세운다는 것이었다. 고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전 경기를 보니 상대 팀에서 박혜민의 공격을 신경 안 쓰더라. 그래서 공격 분산을 위해서, 세터 염혜선이 조금 더 편하게 양날개로 공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선우를 스타팅으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말대로 박혜민은 공격보다는 리시브나 수비에 더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 9일 현대건설전에서 박혜민은 공격 성공률 11.11%에 그치며 단 2득점에 그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서 공격을 거의 해결해주지 못하면 아포짓의 메가와 아웃사이드 히터 파트너인 지아의 공격부담이 커지게 된다. 대표팀에서 주전 아포짓을 맡기도 했던 이선우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이선우 투입을 통해 삼각편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고 감독은 “이선우를 투입하게 되면 리시브나 수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감수한 선택이다. 저희가 1라운드에 서브, 블로킹, 공격에서 1위를 한 팀이다. 잘 받아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 장점을 더 살리는 배구로 상대를 이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팀의 주장인 이소영이 교체 멤버로 뛰었다. 이날도 이소영은 웜업존에서 후위 세 자리 소화 등의 역할을 위해 대기한다. 고 감독은 “이소영 선수의 출전 시간은 점차 늘려갈 것이다. 자기가 정말 몸상태에 자신있어 할 때까지 기다려주려 한다. 아직은 풀타임을 뛸 때는 아니다. 그럼에도 엔트리에 넣는 이유는 이소영 선수가 우리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주는 측면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의 이날 경기 목표 중 하나는 범실 줄이기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일부러 범실을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압박감 속에서 범실을 줄여야 좋은 팀이 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얘기했다. 이제 선수들이 이겨내야할 차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