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이혼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증…자살 안한 게 다행”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세창이 김지연과 이혼으로 충격 받았던 과거를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이세창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이세창은 "자꾸 무언가를 기억 못할 때가 있다. 이게 그냥 건망증인지 나이 먹으면서 오는 현상인지 궁금하다"며 "사람 얼굴 기억 못하는게 가장 심하다. 나한테 사기 친 사람 얼굴도 기억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세창은 지난 2013년 배우 김지연과 이혼한 당시를 떠올리며 "이혼 직후 제 모습을 그리면 소파에 하루 종일 그냥 앉아서 티비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버틴게 대견하고 자살 안 한 게 대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픈 만큼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애도 뺏겨봤는데 '네가 간다고 아플 것 같아?' 이런 마음이다"라고 덤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툴고 스스로,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적절히 지각하고 이해하는 게 부족하다"며 "타인의 마음도 지각하기 어려울거다. 그러면 주변인으로부터 무심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여러 아픔을 겪으면서 더욱 드러나게 된 문제인것 같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세창의 이러한 증상이 두드러진 건 10년전 부터라며 "눈을 감았다 떴는데 '여기 어디야?' 라고 했다. 안방에서 자다 깼는데. 집사람이 들어오는데 '우리가 부부인가?'했다. 집사람이 '장난치지마'라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빠르게 상황을 파악했다. 일단 밖에 나와서 보는데 모든게 다 처음 보는 것 같더라. 차키를 들고도 내 차가 뭐였지? 싶었다"며 "차 세워놓고 오늘 내가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차에서 여섯 시간을 있었다. 누군가 약속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과도한 스트레스로 리셋 된다고 하더라. 일주일치가 싹 지워졌다. 그 사건 이후부터 더 심해졌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세창의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떤 분들은 말을 잃어버리거나, 기억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세창 씨가 안 좋은 기억일 수록 더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며 "사람을 기억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에 대한 애정 자체를 상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