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열’ ‘한동훈남’ 그리고 ‘힘리티’….
대학생들이 활동 중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름을 합성한 이러한 신조어가 급속히 확산해 시선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에 대한 호감도를 담은 표현이라는 시선이 있지만, 일부는 과한 긍정표현으로 소위 ‘돌려서 비판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러한 글은 서울대 재학생이 활동하는 ‘에브리타임’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학생증 등으로 재학 중인 사실을 인증해야 접속할 수 있는 이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현 20대 대학생들의 최대 유행어 3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게 시작이다.
우선 ‘명석열’은 ‘윤석열 대통령처럼 명석하고 유능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예를 들면 ‘지훈 선배는 언제나 과탑을 놓치지 않는다. 그분은 정말 명석열’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동훈남’을 놓고는 “차은우, 이동욱, 한동훈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을 일컫는 말”이라면서, ‘힘리티’를 두고는 “과제물이나 발표가 마치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처럼 퀄리티 높을 때 쓰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위의 3가지 유행어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미 민주당은 우리나라 미래인 청년들 사이에서 민심을 잃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도 윤 대통령의 이름과 아버지의 합성어인 ‘윤버지’라는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장한 바 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병사 월급 등 젊은 층 맞춤 공약을 내온 윤 대통령을 향한 호감도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과한 긍정 표현으로 윤 대통령 등에 대한 반감을 유도하려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러한 신조어와 달리 20~30세대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3명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2.1%p 하락한 34.7%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62.2%로 2.0%p 올랐다. 10월3주 32.5%→10월4주 35.7%→11월1주 36.8% 등 상승세를 보이다 이번 11월2주 조사에서 34.7%로 3주 만에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9.4%p↓) 하락 폭이 두드러졌으며, 20대(3.3%p↓), 50대(2.0%p↓)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60대(1.2%p↑)에서는 소폭 올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