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묻지마 폭행’ 당하고도 함구…전세사기에 사업 배신도 겪어”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배우 이세창(53)이 과거 이혼에 이어 ‘묻지마 폭행’과 ‘전세 사기 피해’등 연달아 힘든 일을 겪고 몸에 이상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세창은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4년 전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벽 2시에 제가 제작한 연극이 막 끝나 귀가하고 있었다. 누가 나를 쳐다보는데 20대 초반 같았다”며 “제가 슬쩍 봤더니 바로 주먹이 날아왔다”고 했다.

 

이어 “입술이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제가 그 친구를 잡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그런데 폭행을 당한 장소가 딱 CCTV 사각지대였다”며 “폭행 장면이 없어 목격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제가 공론화를 못하겠더라. 목격자를 찾는다고 하면 ‘이세창 대학로 폭행’, ’이세창 맞고 다닌다’는 기사가 나올 텐데 이런 말 자체가 싫었다”고 말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이세창의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세창은 “전세 사기가 남 일 같지 않다. 저도 당했다”면서 “피해자들 중 젊은 학생들은 사기꾼이랑 싸울 힘이 없지 않나. 저는 지인들 도움을 받아서 사기꾼 집 전체를 압류 걸어 받았다”고 설명했다.

 

친한 지인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데리고 있던 직원이 배신 후 똑같은 사업을 하거나 투자자에게 회사를 뺏기기도 했다. 대출받아 다시 회사 설립을 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됐다”며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배신 안 당하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혼에 이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연달아 벌어지자 이세창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단기 기억상실증’과 ‘돌발성 난청’을 앓게 됐다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믿었던 사람한테 크게 배신 당하고 그때 받은 상처와 아픔 때문에 타인과 관계를 맺고 에너지를 교환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으면 기억이 잘 안 날 수 있다”며 "사람에 대한 서술 기억이 많이 떨어지는 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많이 상실해서 그렇다. 이게 회복돼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