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병원과 같이 특정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병원들도 필수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15일 오전 대한전문병원협회 관계자 등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지역·필수의료 강화 방안 등 의료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문병원은 화상, 수지접합, 알코올중독 등 특정 질환군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중소병원이다.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에 도입됐다. 현재 17개 분야의 114개 전문병원이 지정돼 있다.
이에 박 차관은 “전문병원은 의료전달체계에서 동네의원과 3차 병원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지역·필수의료 혁신방안에 있어 전문병원이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주부터 의료계 안팎과 소비자·환자 단체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다. 16일에는 의대교수협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복지부는 지난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요청으로 취소됐던 제17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도 이날 열었다고 밝혔다. 의협은 신임 협상단장인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의장 등 새롭게 꾸려진 협상단으로 회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