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공개적인 행보에 나서 한 장관 총선 출마가 가시화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정치권에 퍼졌다.
진 변호사는 지난 15일 장·차관 등 국무위원, 주한 외교대사 부인 등이 참석하는 대한적십자사 주관 봉사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2023 사랑의 선물>을 제작하는 내용으로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렸다.
진 변호사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작년 5월 한 장관이 취임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한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법무부-서울특별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설치·운영 업무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무위원 가족은 적십자 관련 봉사활동을 오래 전부터 모두 다 해왔다. 통상적인 활동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법무부 관계자 역시 “국무위원 배우자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의 당연직 회원”이라며 “역대 모든 국무위원 배우자들이 늘 해오던 활동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행사에는 진 변호사 외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인 김희경씨,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부인 남미경씨 등 장·차관 배우자, 금융기관장·공공기관장 배우자, 15개국 주한 외교대사 배우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진 변호사는 1975년생으로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현재 김앤장 미국변호사로 환경과 소비자보호 등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한 장관과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한 장관 부부의 딸은 미국 명문인 매사추세츠공대(MIT)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