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정상 17일 만날 듯…“전략적 호혜 관계 확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회담이 16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7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략적 호혜관계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교도=연합뉴스

요미우리는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안보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시작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등을 두고 대화를 계속하는 것과 더불어 경제,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쌍방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 중국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위해 서로 노력해 갈 것”이라며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전력적 호혜관계에 있다는 점을 확인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호혜관계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06년 중국을 방문해 당시 후진타오 주석과 합의한 것으로 2008년 중·일공동성명에도 포함됐다. 일본은 지난해 말 개정한 국가안정보장전략에서 중국의 군사적 동향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전략적 호혜관계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중국, 일본 정부는 양국의 수출관리체제와 관련된 제도, 운용을 협의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을 열어 이런 내용에 합의한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수출관리 실무를 적절히 운용해 가기 위해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