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 IT쇼 ‘CES 2024’ 온다…“혁신상 LG ‘역대 최다’, 삼성 ‘최고’ 수상”

혁신상 LG 33개, 삼성 28개 수상
LG 올레드 TV, 12년 연속 혁신상
삼성 갤Z폴드5, 엑시노스 등 받아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기조연설 예정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의 IT·가전 쇼 ‘CES 2024’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혁신상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LG전자는 33개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고, 삼성전자는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 수에서 LG전자에 앞서갔다.

 

CES 2024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15일(현지시간)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혁신상은 개막에 앞서 출품목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수여한다. 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4는 29개의 카테고리에서 총 36개의 최고혁신상과 522개의 혁신상을 선정했고, 전체 수상 리스트는 행사가 열리는 내년 1월 9∼12일 중 공개된다.

 

LG전자는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33개를 받으며 역대 최대 수상 성과를 올렸다.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 무선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국내 기업 가운데 혁신상 수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삼성전자가 매년 40개 이상을 수상하며 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 삼성전자가 28개에 그쳤다.

 

LG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2013년 출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최고혁신상 2개 또한 올레드 TV에서 나왔다. 게이밍&스포츠, 영상디스플레이 등 5개 부문에서 총 12개의 상을 받았다.

 

LG전자 TV 사업 경쟁력의 핵심인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OS도 3개 부문에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스탠바이미 고,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가전 접근성을 높이는 보조 기구인 유니버설 업 키트, 서빙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분야별로 영상디스플레이 14개,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이다. 최고혁신상은 모두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나왔다.

LG전자의 ‘CES 2024 혁신상’ 품목.    LG전자 제공

생활가전 부문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 에너지와 삼성 푸드, 지속가능성 기술인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 등이 있다.

 

모바일 부문에선 올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5,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 버즈 FE를 비롯해 종합 건강 솔루션 삼성 헬스가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임베디드 기술 분야에서 모바일, 자동차 등에 높은 거리 정확도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초광대역(UWB) 솔루션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양사 외에도 HD현대, 두산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혁신상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CES 2024 혁신상’ 품목. 삼성전자 제공

HD현대는 총 3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센서 융합 기반 굴착기 충돌 방지 시스템 △건설기계용 AI 기반 머신 어시스턴스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등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HD현대가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CES 기조연설에 초청됐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 두산로보틱스의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도 혁신상에 선정됐다. 

 

이번 혁신상 선정엔 3000개가 넘는 품목이 접수됐다. 역대 최다이자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품목이 제출된 부문은 29개 카테고리 중 ‘디지털 헬스’와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스마트에너지’ 부문이다. ‘AI’ 부문은 이번 행사부터 생긴 새 카테고리임에도 전체 접수 품목의 7%가 몰리면서 AI를 향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CES 2024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인 274개사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세계 100대 브랜드’ 중 79개 브랜드가 이번 행사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