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바일이 그랬던 것처럼 인공지능(AI)은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6일 열린 ‘SK 테크 서밋 2023’ 개회사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유 사장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은 파괴적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며 “생성 AI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를 강조한 유 사장의 말처럼, 8회째를 맞은 올해 SK 테크 서밋은 AI로 가득했다. SK그룹 17개사와 K얼라이언스 협력사 등 33개사가 참가해 218개의 첨단기술을 선보였는데, 60% 이상이 AI를 활용한 것이었다. 보안, 미디어, 관제, 로봇 등 활용 분야도 다양했다.
이날 사피온은 새로운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X330’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X330은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로,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서버에 장착되는 칩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하며, 4채널 4K 60FPS(초당 프레임) 동영상 처리가 가능하다.
사피온이 2020년 출시한 국내 첫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X220’과 비교해 연산 성능은 4배, 전력효율은 2배 이상 높였다.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L40S’와 비교한 자체 분석 결과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효율은 1.3배 우수했다고 사피온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