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구자들 만난 尹 “실패 걱정없게 도전 지원” [APEC 정상회의]

“국적 무관… 정부 연구 참여 허용”
R&D 정책 변화 언급하며 강조
동포 간담회선 “한·미동맹 역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청년과학기술인들을 만나 “정부는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인 연구에 실패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정책을 바꿔 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 최우수 연구자들과의 글로벌 연구협력 기회를 크게 확대하고, 해외 연구자는 대한민국 정부의 연구개발(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지금 없애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미래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에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프랑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순방 때마다 청년과학기술인들에게 혁신과 도전을 지원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R&D 정책 변화가 이런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R&D 예산이 절감된 것이 청년 연구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구조조정 측면이 크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화동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동포 1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이다. 샌프란시스코 동포의 기여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며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 동포의 발전 역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