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원비 지출도 줄이는 자영업자들… 봉급생활자와 ‘대조’

교육비 지출 지수 4년째 부정적
코로나 이후 냉각 심리 회복 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고금리 상황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자녀 학원비와 같은 교육비 지출마저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CSI)는 9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 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CSI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던 2020년 2월(99) 100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100을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94에서 3월 98까지 올랐으나 4월 94로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봉급 생활자들의 교육비 지출 전망 CSI가 2020년 3월 99로 떨어진 뒤 5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102로 금세 회복하고, 이후 100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봉급 생활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CSI는 지난해 1월 109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02를 기록했다.

소득 수준별로도 지수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CSI는 지난달 각각 105와 92로 큰 격차를 보였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 응답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CSI는 90이었으며, 200만∼300만원 96, 300만∼400만원 96, 400만∼500만원 103 등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