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 회원국 전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확산되도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차원에서 특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 세션1 연설에서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와 함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기여도가 높은 해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회의 주제인 ‘모두를 위한 회복력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는 매우 시의적절한 의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무탄소 에너지 이용을 확산하기 위해 ‘무탄소(Carbon Free) 연합’ 결성을 제안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 확산에 앞장설 것이고 에이펙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녹색해운 항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친환경 해운솔루션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각지의 녹색 항구를 촘촘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기후격차 해소를 위해 책임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약속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불 공여는 기후취약국 지원을 위한 연대의 의지라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에이펙 기후센터를 통해 기후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아태국가들이 자체적인 기후적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에이펙 기후센터가 위치한 부산은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당면 솔루션을 모색하는 연대와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체 정신에 기초해서 더욱 강력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