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하루 2대의 연료를 실은 트럭을 가자지구 내로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료를 인용해 해당 결정이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가자지구 내 유엔 구호 기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료 반입을 허용하는 것이 “이스라엘이 국제 무대에서 (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하마스 제거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료의 양은 가자지구 내 전염병 예방을 위해 식수 및 하수도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연료를 탈취할 위험성이 있다며 가자지구 내 연료 반입을 반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가자지구 내 인도적 구호를 위해 연료 반입을 허용했고, 연료 2만3000ℓ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전달됐다.
그러나 UNRWA는 이 양으로는 가자지구 주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탱할 수 없다며 “매일 최소 16만ℓ의 연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UNRWA는 “오늘(15일)이 지나면 가자지구 주민의 약 70%가 식수를 얻지 못한다”며 “하수처리장, 병원 등 주요 시설이 잇따라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