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한 장관을 보기 위해 운집한 시민들 사이에선 “한동훈 최고” “사랑한다” 등의 외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장관은 17일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스마일센터 앞에서 “대구에 두 번째 왔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첫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싸운 분들이라는,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둘째로 전쟁의 폐허 이후에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하셨고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라며 “마지막으로 대구에 굉장한 여름 더위를 늘 이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오게 돼서 참 좋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강력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구스마일센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대구시 달성 산업단지의 공장을 방문했다. 숙련기능인력 혁신적 확대 방안을 위해 고용주와 외국인 근로자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시행 상황을 점검했다.
일정 중간중간 마중 나온 시민들이 한 장관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환영이 잇따랐다. 간담회 일정 등이 끝날 때까지 한 장관을 기다리는 시민도 있었다. 한 장관은 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사인도 해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장관이 서울로 돌아갈 때까지 환대가 이어졌다. 대구에서 공식 일정을 마치고 오후 7시쯤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표를 예매한 한 장관이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시민들이 몰렸다.
시민들은 한 장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 촬영을 위한 줄이 길어지자 결국 한 장관은 “기다리는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선 안 된다”며 예매한 표를 취소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이후 3시간가량 시민들과 사진을 찍다가 9시를 넘겨서야 서울행 KTX에 올랐다고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동대구역에서 한 장관과 찍은 사진과 후기가 다수 게재됐다. 한 장관과 동대구역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한 누리꾼은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부, 어르신, 2030 여성들, 남성 등 남녀노소가 사진을 요청했고 한 장관이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했다”고 남겼다.
이날 한 장관은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가 강하다’는 취재진 물음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