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대디, 디디 등 예명으로 알려진 미국 힙합계 거물 션 콤스(53)가 성폭행 및 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콤스의 전 연인이었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트라)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캐시는 자신이 19세이던 2005년 콤스를 처음으로 만났고, 그와 사귀는 동안 그의 폭력적 성향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콤스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다른 남성의 자동차를 폭파시키거나, 친구를 17층 호텔 발코니에 매달아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콤스는 캐시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하고 구타했고, 급기야 다른 남성들과 관계를 갖도록 강요한 뒤 이를 촬영했다. 캐시는 이어 2018년 자신이 관계를 청산하려고 하자, 콤스가 그의 자택에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시는 성명을 통해 “몇 년을 침묵과 어둠 속에서 보냈으나, 이제 내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됐다. 나뿐만 아니라 연인에게 폭력과 학대를 당한 다른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콤스 변호인 측은 “모욕적이고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지난 6개월간 콤스는 벤투라의 약 3000만달러(약 389억원)을 달라는 요구에 시달려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캐시는 두 사람 관계에 피해를 주는 책을 쓰겠다고 협박을 해왔다. 이는 명백한 협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협박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없고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소송을 제기해 콤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돈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콤스는 1993년 배드보이 레코드를 설립해 노터리어스, B.I.G, 메리 J. 블리지 등과 함께 일하며 힙합계 거물 중 한 명이 됐고,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을 거뒀다.
의류, 주류 등 사업에도 진출한 그의 순자산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