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축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신개념 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대회 방식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진화하고 있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이번 제6회 세계일보전국드론축구대회에서 ‘스트라이커 체인지’ 규정을 사상 처음으로 3부 리그까지 확대 적용했다. 스트라이커 체인지는 총 5개의 드론축구공 중 공격용 꼬리표를 단 스트라이커 외에도 예비 스트라이커를 추가해 스트라이커가 상대 수비수 등과 충돌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거나 추락해 공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스트라이커 역할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경기 도중 유일하게 득점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드론이 작동을 멈추는 팀은 해당 세트가 끝날 때까지 더 이상 득점을 올릴 수 없게 돼 수비에 전념하다 막을 내리게 되는 점을 보완한 규정이다. 그만큼 예년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고 언제든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대회 출전 방식도 루키부와 아마부 2개 리그로 나눠 출전권을 부여했던 방식에서 1, 2, 3부 리그로 세분화했다. 이는 드론축구팀이 동호회 중심에서 각급 학교는 물론 군부대, 기업까지 저변이 확대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층이 두꺼워져 실력을 판가름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드론축구 대학선수단은 35개팀, 군인은 40개팀이나 된다. 국내에 공식 등록한 드론축구 선수단은 전국 8개 지회 산하 57개 지부에 400여개 팀이다. 2021년 36개 지부에서 350여개 팀이 활동한 지 불과 2년 만에 21개 지부, 50여개 팀이 늘어날 정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협회는 각종 동호회를 포함하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드론축구팀은 줄잡아 1500개팀을 웃돌 것으로 추산한다. 해외에서도 10여 개국에 드론축구가 보급됐다. 협회는 내년에는 1∼3부 리그에 실업리그를 추가해 총 4개 리그로 공식 대회를 치를 계획이다.
노상흡 대한드론축구협회장은 “드론축구는 탄소 소재에 기반한 축구공과 첨단 드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한 신개념 스포츠로서 매우 빠른 진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드론기체 경량화(소재·부품)와 체공 시간 연장(배터리), 운용·제어기술(소프트웨어) 등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