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세계명문대… 글로벌 인재육성 산실 우뚝

인천글로벌캠퍼스 창립 11주년

한국뉴욕주립대·겐트대 등 5곳
학생수 45명서 3890명으로 급증
본교에서 학사운영 등 직접 관리
연 1500억 국내경제 기여 효과도

“정주시설 개선·인재 유치에 온힘”

세계 명문 대학의 교육 허브로 거듭난 인천글로벌캠퍼스(IGC·사진)가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지 11주년을 맞았다. 2012년 개교 당시에 학생 수는 45명이었지만 올해 3890명으로 늘어났다. 각 입주대학 교수진도 같은 시기 8배가량(38→302명) 증가해 교육 환경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19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 따르면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뉴욕주립대 FIT 등 5곳이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스탠퍼드대학교가 설립한 한국스탠퍼드센터가 2021년 출범해 스마트시티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이다.

 

입주대학의 본교에서 입학과 졸업 등 모든 학사운영이 직접 관리되며 같은 커리큘럼도 제공한다. 본교와 IGC 간 교수진·학생들은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인천에서 3년 그리고 본교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넘게 공부하며 여러 문화적인 경험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인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 방지에 더해 외국 인재들을 국내로 유입시킨다는 분석이다. 전체 현원 중 30% 이상이 47개국 출신의 외국인과 복귀 유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그 비율은 증가 추세다. 고급 인력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IGC 역할과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커다란 강점을 지닌다. 1년에 2200만∼2800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학비로 명문 대학들의 강의를 누릴 수 있다. 해외 유학의 주요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다. 연간 1500억원의 유학수지 개선 효과를 만들어내 국내 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이다.

 

연구 인력에 대한 잠재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현재 5개교에는 300여명의 교수진이 상주하는데 10명 중 6명이 외국인이다. 이들은 본교에서 파견 또는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된다. 각 대학이 하나의 캠퍼스 안에서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IGC 학부 연구 심포지엄이 5곳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학생 충원율 제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IGC 대강당에서 전국 고교생 및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2023 IGC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 설명을 시작으로 별도 마련된 부스에서 상담이 진행된다. 수능 이후 입시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전문 강사의 특강도 마련될 예정이다.

 

창립 11주년을 맞아 최적의 교육·연구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교수 아파트의 경우 내년에 60세대가 준공을 앞뒀다. 400명을 한데 수용할 수 있는 200실 규모의 생활관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 부족한 정주시설 개선과 한층 쾌적해진 여건에서 교수·학생들이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장 경험과 함께 중앙정부·인천시·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더욱 우수한 대학들과 인재를 유치할 것”이라며 “10개의 외국대학, 1만명 이상 학생들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교육 허브로서의 완성을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