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발의 150석이면 돼”…민주 의원들 공개 발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일부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반(反)검찰독재 3인방으로 표현하며 최강용민(최강욱·김용민·민형배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19일 광주시 광주과학기술원 (GIST)에서 열린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북콘서트에 참석해 “반윤(反尹)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 행동이) 저는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사범죄대응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의 주장에 민 의원은 “(김 의원이) 그간 이 말씀을 쭉 해왔다. 굉장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탄핵은 발의할 때 국회의원 100명이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과반)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금 과반이 훌쩍 넘지 않나. 그러니 일단 150명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해놓고 반윤연대, 검찰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연대 이런 것을 꾸려 갈 수 있도록 하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본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이중 2명(이정섭·손준성)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당 원내대책회의 참석해 “범죄 검사에 대해 탄핵을 추진할 것이며 이번에 발의한 검사 외에도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민주당은 검사도 잘못하면 처벌받고 징계받을 수 있다는 당연한 상식을 실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확인서를 발급(업무방해)해 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도 이날 북콘서트에서 “저는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이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며 “가해자가 돼서 확실하게 심장에서 피를 흘리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맡아서 해야되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