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불법 촬영’ 정황 포착돼 피의자 전환… 협박한 여성은 이미 구속돼

경찰 “지난 18일 황 선수 피의자 전환해 조사했다”
황의조 선수. 뉴시스

 

경찰이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씨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고 황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여성은 구속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고소고발은 아니고 황씨에게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자신이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씨는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황씨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나 황씨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올해 5월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 등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황씨 측은 지난 6월26일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를 이어왔고, 황씨는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게시물을 몰리고 협박 의혹을 받는 A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