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국방부, 사업 추진 합의 각서 체결 역할·권한·재정지원 등 관련 내용 담겨 담당 특수법인 설립 투자 설명회도 열려
2030년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을 추진하는 대구시가 기존 군 공항(K-2) 이전을 위해 국방부와 공식 합의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국방부와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기부대양여 방식)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합의각서에는 양 기관의 책임, 역할, 권한 등에 대한 합의사항, 기부·양여 재산 내역과 평가 시기, 재정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합의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 8월14일 기획재정부가 진행한 국유재산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대구시는 명실상부한 기부대양여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시는 향후 11조5000억원 규모 군 공항, 공군 부대 등을 이전하는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시행하며 이를 대행할 사업대행자도 지정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에 이어 별도로 군 공항 이전사업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공공기관 투자 설명회도 열렸다. 시는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공사 등 공기업과 연내 신공항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이전 ‘TK신공항건설’(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시는 군 공항 후적지인 동구 694만2000㎡(210만평) 부지에 미래 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 중심의 ‘뉴(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UAM)·로봇배송·자율주행 등을 도입하고 과감한 규제 혁신 등을 통한 기업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는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이 목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부대양여 차액 국가 보전이 담긴 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됐을 뿐 아니라, K-2 후적지와 주변 지역 연계 개발 등을 통해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객관적으로 분석된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