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20일(현지시간) 미디어 감시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X는 미디어 매터스가 X 플랫폼 내 주요 브랜드들의 광고가 친(親)나치 게시물 옆에 배치돼 있다고 발표해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뒤 계속 영향력을 행사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자신의 X 계정에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와 이 사기적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thermonuclear lawsuit)을 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X에서 일하는 우리는 모두 반유대주의, 차별과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을 매우 분명하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디어 매터스의 안젤로 카루소네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유해 콘텐츠 옆에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있다는 X측의 주장이 이 단체의 조사 결과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카루소네 회장은 "(X에서) 백인 민족주의 콘텐츠를 검색하면 광고가 넘쳐난다"며 "그들이 말하는 시스템이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미디어 매터스의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지난 15일 X에서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식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관련 게시글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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