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전년보다 2.2% 증가… 반도체 플러스 전환 가능성↑

무역수지 적자 14억1600만달러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이 2% 중반까지 증가하면서 이달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지난해와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2.2% 증가했다.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감소했다. 이후 지난달 5.1% 증가해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2.4% 증가했다. 1~20일 기준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한 건 지난해 9월(3.5%) 이후 14개월 만이다.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6.0%로 0.03%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이달 중순까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달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외에 승용차(20.1%), 석유제품(0.4%), 무선통신기기(0.2%), 정밀기기(7.0%), 가전제품(25.6%) 등에서도 수출액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제품(-9.5%), 자동차 부품(-3.6%), 선박(-28.2%), 컴퓨터 주변기기(-12.6%)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5.7%), 베트남(1.4%), 일본(10.8%)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2.4%), 유럽연합(-4.1%)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2억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수입액이 감소했지만 수출액보다 커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4억16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7억4천1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연간 누적 무역적자는 195억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