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대구 등지에서 출몰했던 ‘빈대’가 마침내 부산까지 뚫었다. 최근 부산에서 처음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21일 부산 사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사하구의 한 주택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씨로부터 빈대 사진을 받은 사하구가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검증한 결과, 빈대로 최종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자녀들의 몸에 두드러기 증세가 나타나고 가려움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검진 받은 결과, 담당 의사로부터 벌레에 물린 자국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집으로 돌아와 기존에 사용하던 침대 등 가구를 바꾸고 살충제로 자체 방역을 실시했으나, 최근 태블릿PC 사이에서 빈대 1마리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A씨는 추석 직후인 지난달 초 국내에서 빈대가 출몰했던 곳으로 3~4일에 걸쳐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는 A씨에게 가정집에서 조치할 수 있는 빈대 방제 조치 등을 안내하고,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스팀기와 약품을 구매하는 등 빈대 방역 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편 이날까지 부산시에 접수된 빈대 신고는 총 4건이며, 이 중 3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