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커트 코베인 기타 20억원에 낙찰

커트 코베인 마지막 무대서 사용돼
에릭 클립튼 기타도 16억원에 낙찰
밴드 너바나의 가수 커트 코베인이 1994년 마지막 무대에서 사용한 일렉트릭 기타의 모습. EPA 캡쳐

 

밴드 너바나의 가수 커트 코베인이 생전 마지막 공연에서 사용한 기타가 158만7500달러(한화 20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줄리언스 옥션은 지난 18일 경매를 열고 커트 코베인이 1994년 3월 1일 독일 뮌헨에서 연주한 기타를 경매에 올렸다.

 

이번에 낙찰된 일렉트릭 기타는 하늘색 머스탱으로 펜더가 왼손잡이용이다.

 

커트 코베인은 1967년 2월 태어난 얼터너티브 록 싱어송라이터이자 1990년대 X세대를 상징하는 록스타다.

 

하지만 우울증과 알코올 및 마약 중독으로 건강이 악화하다 뮌헨 공연을 마친 후인 당해 4월 8일 자택에서 총상으로 숨졌다.

 

경매에 낙찰된 그의 다른 물건으로는 지난해 5월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뮤직비디오와 유작 앨범인 ‘유테로(In Utero)’ 녹음에 사용한 펜더 머스탱 기타가 있다.

 

두 물건은 약 450만 달러(5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앞서 커트 코베인은 생전 인터뷰를 통해 “세상의 모든 기타 가운데 펜더 머스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다. 나는 그것을 단 2개만 가져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에릭 클랩튼이 1960년대 록 밴드 크림 활동 시 사용한 일렉트릭 기타 깁슨 SG도 127만 달러(1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즐리언스 옥션은 이번에 판매된 기타들의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정신건강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