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 19일 홍해에서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의 나포 현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알 마시라(Al Masirah) TV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후티 반군 강습부대는 러시아제 수송 헬리콥터 Mi-17로 추정되는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선박의 갑판으로 침투한다.
이후 헬기에서는 복면을 쓰고 AK 계열 소총과 방탄복 등으로 무장한 부대원들이 헬기에서 내려 갑판을 따라 조타실이 있는 선교로 접근한다.
침투한 부대원들은 선교에 있던 승무원들을 신속히 제압하고 선내 주요 기관 및 공간을 촬영한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부대원은 “(우리는) 가자와 함께 있다” 등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을 응원하는 발언을 선내에 방송한다.
이후 영상은 선박 외부를 공중 촬영하며 마스트에 예멘과 팔레스타인 국기가 각각 게양된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 해사청(MARAD)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예멘 서부 호데이다 항구로부터 서쪽으로 80km 떨어진 지점에서 나포됐다.
후티 반군 측은 선박 나포에 대해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며 “가자 및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형제들에게 한 극악무도한 짓에 대한 대응”이라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일본 기업 닛폰 유센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측은 “영국 회사 소유인 선박은 자동차 운반용으로 대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포 당시 갤럭시 리더 호에 탑승해있던 선원 25명의 국적은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필리핀, 멕시코, 루마니아 등이다. 일본인 또는 이스라엘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의 선박 나포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자국 기업 소유가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일본 교도통신은 “해당 영국 회사의 지분 일부를 이스라엘 재벌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