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휴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방위군(IDF)이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를 포위했다고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IDF 대변인은 이날 “전투기와 드론의 지원을 받아 자발리아에 대한 포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발리아에 대한 공습은 터널 3곳을 목표로 했고,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여명을 사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발리아 북쪽에서도 터널 파괴와 무기 포획을 위한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발리아 북부에는 1.4㎢ 규모의 팔레스타인 최대 난민촌이 자리하고 있다. IDF는 전날 성명을 통해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자발리아, 알다라지 등에서 긴급히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미국 등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마스에 대한 강공을 펼쳤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태도를 바꿔 인질·휴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북부 지역에 배치된 예비군과 면담에서 “(인질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지금 너무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생각하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맡은 카타르도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혀 협상 타결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개전 후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에 가까이 다가왔다”며 “협상은 결정적인 막바지 국면에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도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며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