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가자지구 즉각 휴전을”…푸틴 “어린이들 사망 끔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에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고 즉각 휴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브릭스(BRICS) 긴급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양측이 더 많은 인명피해를 막고 사람들을 불행에서 구하기 위해 모든 폭력과 민간인 공격을 멈추고 인질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AP뉴시스

아울러 “인도주의적 통로가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은 채로 지켜져야 하고,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가자 내 주민들에 제공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분쟁이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는 분쟁이 확산돼 중동 전체의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법을 두고 미국과 같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통한 ‘2국가 해법’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화상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시 주석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가디언,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충돌 완화, 휴전, 분쟁의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사회 공동 노력을 촉구한다”며 “(가자지구의) 수천  명 사망자, 민간인 집단 추방, 인도주의적 재앙은 깊은 우려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사망한 데 대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번 브릭스 회의에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공(S)과 함께 내년 1월1일자로 정식 회원국이 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