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나 차별을 가장 많이 받는 취약집단은 경제적 빈곤층과 장애인 등이라는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22일 국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개인(9070가구 가구원 1만5303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월 인권의식, 인권침해와 차별경험 등을 조사한 ‘2023 인권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71.0%는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인권이 잘 존중된다고 봤으나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인권은 50.3%만이 존중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인권침해나 차별을 가장 많이 받는 집단은 경제적 빈곤층(17.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장애인(16.5%), 노인(10.8%),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8.6%) 순이었다. 인권침해·차별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으로는 ‘경찰·검찰 조사나 수사를 받을 때’라는 응답이 19.5%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시설에서 생활할 때(15.8%), 직장생활(구직·취업 포함)할 때(11.7%)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