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빈대’가 출몰한 사실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도시철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 전동차 객실 내 빈대 서식유무 진단을 실시하고, 빈대 발견 시 퇴치 등 단계별 예방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1단계로 이달 중으로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전동차 객실 내 빈대 서식유무를 진단하고, 2단계 월 4차례에 걸쳐 진공흡착청소기로 객실 좌석을 청소해 빈대 서식을 차단할 예정이다. 3단계는 전문방역업체 진단과 자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지침을 바탕으로 살충제 등 약제를 뿌려 빈대 퇴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매주 전동차 객실 내부를 청소하는 등 모든 전동차의 일반석과 교통약자석 전체를 대상으로 연 1~4차례 고온 습식클리닝 후 진공청소를 실시하고, 매년 9차례 정기방역과 12차례 특별방역을 통해 해충이 서식할 수 없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노후 전동차 교체를 위해 도입중인 1호선 200칸부터 전동차 객실 좌석의 소재를 기존 직물에서 복합 PC(폴리카보네이트)로 바꿔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객실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체계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객실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