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추형’ 홍성우, 폭행·강제추행 의혹에 “내가 유명해지니 트러블 생겼다”

전 직장서 함께 근무했던 간호사 A씨 “홍씨,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권고사직 당해”
‘꽈추형’ 홍성우 비뇨기과 전문의.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윤종 기자

 

성생활과 비뇨기 건강 등을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꽈추형’ 홍성우(49) 비뇨기과 전문의가 전 직장에서 간호사 등 동료 직원들에 상습 폭행·폭언을 가하고 강제추행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홍씨는 “전 직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2일 스포츠경향은 홍씨가 과거 근무했던 모 병원 소속 간호사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홍씨가 전 직장이었던 병원에서 2021년 10월쯤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으며, 홍씨는 같은 달 권고사직 됐다.

 

신고 내용에는 홍씨가 지속해서 여러 명의 간호사에 폭언하고 수술도구를 던지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수술방에 들어와 저희에게 화풀이를 했고 ‘개XX’ ‘꺼져’ ‘너네 XX들은 나 괴롭히려고 연구하냐’ ‘너네 부모가 이러는 거 아냐’ 등 욕설과 부모 욕을 해 수치스러웠고 그가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환자가 특정 지역 사람일 경우 막말을 하는 경우도 다수 목격해 충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직원은 “수술실 내 환자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도 욕설을 했고 환자를 사람이 아닌 동물, 벌레 취급을 하는 등 감정적으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홍씨의 괴롭힘으로 병원을 그만둔 다른 직원이 있으며, 직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홍씨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고 그로 인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괴롭힘은 6개월 동안 이뤄져, 일에 대한 자괴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홍씨가 유튜브나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괴로웠다”며 “저만 이런 괴롭힘을 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게 됐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홍씨는 이 매체에 “이전 직장과는 사이가 좋지 않게 나갔다. 내가 유명해지니 트러블이 생겼고 그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하겠느냐”며 “문제가 있었던 이전 병원 직원 수십 명이 나를 따라왔는데 얘네들이 XX이라서 나를 따라왔겠느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