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딸”이라며 중년 교사에 따진 여고생, 이미 자퇴 “죄송하게 생각”

영상은 지난해 경기도의 한 특성화고에서 촬영된 것. 최근 온라인상에 퍼져
교사와 여고생 오해 풀고 원만히 지내다 여고생은 영상 찍은 친구와 자퇴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본인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아버지뻘로 보이는 중년의 남교사에게 “저도 귀한 딸이에요”라고 대들며 촬영까지 한 여고생은 이미 해당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된 여고생 영상은 지난해 경기도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영상 속 여고생은 이미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이 매체에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개인 사정으로 현재는 자퇴했다”고 전했다.

 

그는 “학교 측에 따르면 영상 속 여학생은 당시 선생님과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학교생활을 하다 학교를 그만뒀다”면서 “오히려 현재 선생님에게 죄송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전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게시물에 덧붙여진 설명에 따르면, 영상 속의 여고생은 수업 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됐다. 교사는 이를 제지하고자 가방을 붙잡았다가 가방에 엉킨 머리카락이 함께 잡혔고, 여고생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은 것이라며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는 중년의 남성 교사와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학교 복도에서 대립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교사는 여고생에게 ‘(교실에)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를 냈고,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되묻는다.

 

이에 교사는 당황한 듯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여학생은 다시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따졌다.

 

그러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 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럼에도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재차 항의했다.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이에 여고생은 교사를 따라가며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 따져 물었다.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며 자리를 떠났고, 여고생은 그런 교사를 향해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영상을 촬영하거나 구경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의 키득거리며 웃는 소리도 영상에 함께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