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소 생산설비 고장… 충전소 공급 차질

교체해야 할 부품 수입 지연
11월 중 수리 더 시간 걸릴 듯

국내 수소 생산 업체 중 한 곳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공급 라인이 고장 나면서 수소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수소 공급라인 3개의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국 곳곳의 수소 충전소에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수소충전소가 수소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빚자 충전 차량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이번 공급 부족 현상은 충남 당진의 수소 생산 업체 설비에 문제가 생겨 수소 연료 생산량이 절반가량 떨어지면서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현대제철 측은 이달 중 일부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부 수소생산설비 고장으로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며 “다음달까지 수소공급 정상화를 목표로 설비 수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수소 생산라인의 일부 압축기에 문제가 생겨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부품 수입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수송용 수소는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의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전국 곳곳의 수소 충전소를 찾는 소비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수소 충전소에서는 차량이 줄지어 늘어서기도 했다.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수소에너지 네트워크는 “현재 수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운영시간이 변경된다”고 안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 수소 충전소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