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남편, 전 부인과 바람…적반하장으로 이혼 요구”

"바람 나 임신시켜...시댁서 함께 살고 있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

최근 JTBC '상암동 클라스'에는 재혼 가정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대 주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남편과 저는 각각 한 번의 이혼 후 지금의 가정을 꾸리게 됐다. 다시 결혼할 생각이 없었는데 남편이 제 아들과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재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재혼) 몇 년 후엔 남편과의 사이에서 둘째도 태어났고 문제 없이 지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첫째가 유치원에서 싸우고 돌아왔다"며 "'너 왜 싸웠어?'라고 물으니까 '엄마 얘가 내 동생 맞는데 친구들이 자꾸 아니라고 하잖아. 나는 이씨인데 동생은 어떻게 김씨냐고 그래서 친구들이 자꾸 얘는 내 동생 아니래. 정말 내 동생 아니야?'라고 묻더라"라고 털어놨다.

 

속상했던 A씨는 남편과 상의해 첫째 아이의 성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남편의 성으로 바꿨다.

 

A씨는 "다른 큰 문제는 없었지만, 남편이 한 번씩 술을 마시면 통 연락이 안 되더라. 또다시 이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참고 살던 중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남편은 병원 퇴원 이후 잠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가 이내 다시 잦은 외박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본가에서 지내겠다며 A씨 허락도 없이 나간 뒤 이혼 서류를 보내고는 연락을 받지 않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시댁으로 직접 찾아갔고, 임신한 전처와 함께 지내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남편에게 "당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 저 여자 배는 뭐냐. 임신했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당신은 신경 쓸 거 없다. 아파 보니 뭐가 중요한지 알겠더라. 저 사람이랑 다시 합치고 싶다. 당신이랑 나는 얼굴만 보면 싸우는데, 애들 보기도 좋지 않다. 이제 마음 좀 편하게 살고 싶다. 헤어지자"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