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퀴어문화축제 두고 충돌 대비 긴장감 고조… 경찰 1000여명 투입

경남에서 열리는 성 소수자를 위한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두고 때 아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축제 주최 측과 이 축제를 반대하는 측의 충돌이 우려되면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창원시 성산구 창원광장 남측대로 쪽에서‘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주최 측은 이 구간 도로에 축제를 알리는 부스를 설치해 홍보하며 참여하는데 경찰에 신고한 인원만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지역단체 등 1000여명이다.

 

축제 참가자들은 무대 공연과 함께 상남동 일대를 거리행진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에서 다시 퀴어축제가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맞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나라사랑연합회,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등 보수단체 신고 인원만 5000여명이다.

 

반대 단체는 축제 당일 창원시청 옆 최윤덕 장상 동상 인근과 정우상가 건너편 도로에 맞불집회와 거리행진을 신고했다.

 

물리적으로 양측이 진행하는 축제와 집회 간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1개 중대 등 경력 1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경남경찰청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집회 관리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교통 체증에 대비해 시민 차량과 시내버스 우회 조치 등 교통 관리와 집회 소음도 관리할 계획이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의 정당한 권리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는데,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렸던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 경찰 간 갈등이 불거져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