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에 김석기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용산 참사 책임자인 김 의원이 집권 여당 최고위원이라니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 당시 진압작전을 지휘한 서울경찰청장이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물러난 자리에 용산 참사 강제 진압의 책임자인 김 의원이 선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은 특공대 투입 명령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낳고도 강제 진압이 정당했다는 소름 끼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국민을 사지로 내몰았던 김 의원이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용산 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또 “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 아니냐’는 희대의 망언도 남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 막말로 물러난 최고위원 자리를 다시 막말 인사로 채우다니, 국민의힘 답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윤심과 막말만 남은 국민의힘의 무대포 행보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