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생 날벼락”…대원대 간호학과 평가 불인정 신입생 모집 중단

간호학과 인증평가 6월, 7월, 9월 모두 불인정
수시 1차와 정원 외 합격자 154명도

충북 제천 대원대학교 간호학과가 2차 수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다.

 

24일 대원대에 따르면 전날 학교 홈페이지에 ‘대원대학교 간호학과 평가·인증 결과 불인정에 따른 학생 유의사항’이란 제목의 공시사항을 게시했다.

대원대학교. 대원대학교 제공

이 글엔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학과 평가·인증 판정 시 인증받지 않은 간호학 교육과정에 입학한 학생은 추후 간호사 면허 획득을 위한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입으 수 있다”고 적히었다.

 

그 대상으론 간호학과 2024학년도 수시 1차 지원자와 합격자, 수시 2차 지원자다.

 

유의사항으론 2024학년도 간호학과 입학자는 졸업(예정) 시 간호사 면허 국가시험 응시 불가라고 했다.

 

의료법엔 평가인증기구의 인증을 받은 간호학을 전공한 대학 졸업자가 아니면 간호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6월 평가원의 상반기 인증평가에서 불인정 결정을 받았다.

 

이어 7월 재심에서도 불인정을 받자, 9월쯤 2차 재심을 신청했으나 지난 22일 평가원으로부터 최종 불인정을 통보받았다.

 

평가는 교육목표와 교육시설, 교과목 등 교육 전반적인 사항과 대학 재정, 대학구성원 등 항목을 살핀다.

지난 23일 충북 제천시 대원대학교가 홈페이지에 간호학과 평가 불안정에 따른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대원대 홈페이지 캡처

대학 측은 전날 문자메시지 등으로 수시 1차 지원자, 합격자와 이날 마감하는 수시 2차 지원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했다.

 

접수 취소와 수능 원서비 환급 등을 시작했다.

 

수시 1차 합격자 등에겐 직접 전화로 상황을 알렸다.

 

대학 관계자는 “평가원의 인증 결과 통보가 22일 오후에 나왔다”며 “23일부터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으로 입시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온라인 사이트 등엔 “공지가 너무 늦게 나왔다” “수년간 입시에 들인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는 입시생들과 학부모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대학이 6월부터 지난 22일 최종 결정 날 때까지 인증평가를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 대학의 간호학과 수시 1차와 정원 외 합격자는 154명, 수시 2차 지원자는 200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