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김미숙 부부 “양가 부모님 모두 치매, 가족력 걱정”…한의사 “발병 위험 17.4배 높아”

아나운서 겸 MC 왕종근(69·사진 왼쪽)과 소프라노 성악가 겸 뮤지컬 배우 김미숙(59·〃오른족) 부부
MBN 예능물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엑스)파일’ 캡처

 

왕종근, 김미숙 부부가 치매 가족력을 걱정했다.

 

25일 방송한 MBN 예능물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엑스)파일’에는 아나운서 겸 MC 왕종근(69)과 소프라노 성악가이자 뮤지컬 배우 김미숙(59)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에게 MC 임성훈이 “평소 걱정하는 건강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부부는 치매라고 답했다. 부부의 부모님 모두 치매를 앓았거나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미숙은 “2년 전부터 치매인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친정아버지도 치매였고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셨기에 아빠처럼 혼자 돌아가시게 할 수 없어 바로 모셨다”며 “내가 엄마 옆에 있었으면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든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왕종근 또한 “저도 부모님 두 분 다 치매였다. 이른바 ‘착한 치매’였는데 비교적 말을 잘 듣는 편이셨다. 그런데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강하다”며 “그 차이가 보호자한테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님이) 밤 10시쯤 되면 말이 좀 더 어눌해지신다. 갑자기 큰 도로로 나가시더니 ‘은행에 볼 일이 있었다’고 하신 적도 있다”며 “치매 병원들이 밤에도 열려있었으면 좋겠다. 찾아가고 싶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김미숙은 “엄마가 화장실 사용하면 바로 청소하는데 남편과 아들에게 엄마의 실수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김미숙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는 모습이 나왔다. 아침 일찍 죽을 끓여 어머니 식사를 챙기고 치매 학교 등교를 도왔다. 이후에는 밀렸던 청소를 해치웠다.

 

김미숙의 손과 발에 잡힌 물집과 손목에 채워진 손목보호대에 왕종근은 “장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실 생각이 없느냐”고 조심스레 묻지만 김미숙은 완고히 거절했다.

MBN 예능물 ‘임성훈의 스타 유전자 X(엑스)파일’ 캡처

 

이들 부부가 치매에 대한 가족력을 걱정하자 방송에 함께 나온 박주홍 한의학 박사는 “양쪽 부모님 다 치매이면 (자녀의) 치매 발병률 위험은 17.4배나 높다”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가 있어도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치매인 데다 왕종근은 당뇨병, 김미숙은 고지혈증이 있긴 하지만 평소 틈틈이 운동을 하고 식단도 신경 쓰며 예방에 힘썼다. 김미숙은 혈관 건강에 좋다는 무를 가족 저녁 밥상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출연진 이은영 전문의는 “무에는 모세혈관을 강화시키는 비타민P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서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칭찬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