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직 검찰·경찰 고위간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27일 오전 임정혁(사법연수원 16기) 전 고검장과 곽정기 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임 전 고검장과 곽 전 대장은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모(68)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67·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는 과정에 이들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이 전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사 무마 청탁 대가로 정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약 1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