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옛 인스파월드가 지역 명소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공연장, 키즈카페, 병의원, 체육시설 등이 갖춰진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될 예정이다.
27일 중구 등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만3244.7㎡ 규모다. 근린생활·운동시설로 과거 수영장, 대형 찜질방 등이 운영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3년 한 종교단체가 매입해 종교시설로 용도 변경이 안되고 다수 이해관계간 갈등을 빚었다. 그 와중에 일부 화재로 건물 소실이 발생하며 10년여간 흉물로 방치돼 왔다.
그간 행정심판을 비롯한 여러 건의 소송 등 현장은 중구의 오랜 숙원 사업에도 담겼다.수많은 억측과 추측으로 난무하던 이곳이 올해 지주인 종교단체가 종교시설과 용도 변경을 포기했다. 동시에 사회공헌 차원으로 지난달 건축 대수선 허가를 중구청에서 득하며 리노베이션을 준비 중이다.
현 소유주는 일각에서 언급하는 완공 뒤 종교시설로 이용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절대 그런 계획은 없다. 해당 건물 인수 후 매년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운영과 임대 부분은 종교단체가 아닌 전문업체에서 관여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사업지가 오픈하면 주변 환경과 지역 상권이 바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지 아파트의 연령층이 젊은 세대가 많아 키즈카페나 소아병원 등 아이들과 함께 다녀갈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등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준공 이후에 사업장 내 근무 인력은 인근 주민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의 허가 사항은 규정에 따른 절차로 현재 아무런 하자가 없다. 종교단체라고 수익형 투자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준공 뒤 불법용도로 사용이 확인되면 고발 및 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