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이탄희 의원이 28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난 ‘험지 출마’를 당당히 선언했다.
연동형 비례제 사수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당이 내보여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구 ‘용인시정’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하는 곳으로 가겠다”며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과 눈 앞의 이익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정당인가’라거나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당인가,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당인가’와 같은 질문을 국민이 민주당에 한다면서,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말로 ‘당의 본질’을 지키자고 이 의원은 촉구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 개혁’을 수차례 약속했고 내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 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는 안과 병립형을 도입하되 권역별 비례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계속해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 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라고도 이 의원은 주장했다.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약속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의 ‘올바른 결단’을 의원총회에서 호소한 이 의원은 지역구를 향해서는 “용인정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인사를 함께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