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Dante Alighieri가 쓴 신곡 (1308-1320)"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앨범 '권지용'우 마지막 트랙 'Outro. 신곡(神曲)'을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권지용은 "전 누굴까요"라는 짧은 말로 시작해 붉은 조명 아래서 '신곡'을 열창하고 있다.
해당 곡 단테의 고전 '신곡'(Divine Comedy)을 모티브로, 다프트 펑크의 '베리디스 쿠오(Veridis quo) 샘플링한 노래다. 곡의 가사에는 '개천에 용이 난데 가족 아니면 생판 남 몰라' '별 볼일 없는 지하에서 별이 돼, 자체 발광이 직업병이래' '이름값 얼마게 궁금함 연락해' '난 문제가 아니야 문제의 답이에요' 등 자신을 둘러싼 시선과 편견에 맞서 온 스타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가 활동 모습 영상을 올렸다는 점에서 컴백을 의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마약 반응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됐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유죄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