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개각이 임박하다는 관측과 맞물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점점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뉴스1에 따르면 당 내부에서는 한 장관이 2030 세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역할을 넘어,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보수진영의 새 아이콘으로 부상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한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마땅한 총선 흥행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 2030세대,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처럼 보였던 이 전 대표가 최근 신당 창당을 주장하며 당과 점점 멀어지자 결국 이 전 대표와 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구와 울산, 대전 방문에서 한 장관의 지지세를 확인한 당 내부에서는 예상과 다른 확장성에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와 맞물려 대척점에 서 있던 한 장관이 보수진영 결집은 할 수 있어도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성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등장한 한 장관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매체 뉴스피릿이 여론조사업체 에브리씨앤알에 의뢰,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에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긍정' 답변이 50.3%를 기록했다. 부정응답은 30.2%다.
특히 국민의힘에 부정적 답변이 높았던 서울에서 '한 장관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론은 50.9%다. 야당이 대다수인 인천·경기에서도 48.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8%는 도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 창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23.2%, 인천·경기에서는 17.5%다.
한 장관이 이 전 대표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는 것이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앞서 YTN이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도 한 장관이 여당 선거에 미칠 영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41%)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47%, 인천·경기 38%다. 이 여론조사에 이준석-유승민-김종인 신당 창당 지지도는 24%에 그쳤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KBS 제1라디오 오늘'에서 "한 장관 지지층을 성별로 볼 때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세대별로 봤을 때 20~30대 여성층이 굉장히 높다"며 "저희 당 일반적인 지지층과는 다른 지지층이다. 이런 측면으로 볼 때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오면 전반적인 파급력이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