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전해림·45)이 배우로서 부족함을 느껴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원은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해 20여 년의 배우 생활을 비롯해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하지원은 최근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한 ‘슬릭백’ 영상을 보고 섭외하게 됐다는 말에 박장대소하며 “못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맨발로 거침없이 슬릭백 춤를 선보였다.
이날 하지원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매니지먼트사의 캐스팅을 받으며, ‘이과 전공생’에서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바꾸게 된 데뷔 비화를 전했다.
그는 수많은 ‘폐인’을 양산했던 드라마 ‘다모’를 찍던 시절 채옥이라는 인물에 완전히 빠져있었다면서 “지금 채옥이를 하라고 하면 못 할 거다. 그때는 현장 경험도 많이 못 해본, 신인이어서 날 것 같은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원은 최근 그림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실에서 페인팅도 하고, 올 초에 전시회도 있었다”라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저의 생각이나 꿈, 고민을 스케치북에 그렸다.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는 건 4년 전부터다”고 말했다.
팬대믹을 겪으며 혼자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동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그는 “영화 작업이 코로나 때문에 1년 간 미뤄졌다. 4년 동안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계속 나라는 사람을 고민하고, 배우로서 부족하다는 생각도 잠깐 했다”라며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금은 은퇴에 대한 생각은 접었다고. 하지원은 ”고민을 통해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가게 되면서 요즘은 너무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배역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안 되겠지’라는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한 것처럼, 많은 분들이 나와 함께 도전을 망설이지 말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